かわうそ

Mother and Daughter(英題)のかわうそのレビュー・感想・評価

Mother and Daughter(英題)(2022年製作の映画)
3.3
daum인용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으로 언제나 딸 연수를 단속하기 바쁘던 엄마 경아는 딸 연수의 전 남자친구가 불법으로 유포한 동영상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자신의 감정과 안타까움이 앞서 미처 딸이 받았을 아픔과 고통을 헤아리지 못한 경아는 왜 그런 영상을 찍었느냐며 딸을 몰아붙이고, 끝내 연수의 가슴속에 깊이 남을 한 마디를 뱉음으로써 연수가 마지막으로 디디고 있던 땅에 균열을 낸다.

<경아의 딸>은 가장 가까이에서 사랑을 주고받는 존재들 또한 자신이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주는 2차 가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녀의 관계를 통해 짚어준다. 또한 일상이 파괴될 만큼 커다란 사건을 겪은 이들이라 할지라도 맛있는 것을 먹고, 즐거워하며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들을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이와 같은 사려 깊은 시선은 <경아의 딸>이 피해자를 ‘피해자 다움’에 가두지 않고 그들이 다시 한번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경아와 연수 주변에 등장하는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은 때때로 더없이 모진 말로 서로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도 한다.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평범하고 현실감 있는 인물들을 통해 그 무엇보다도 뛰어난 용기와 연대를 보여주는 <경아의 딸>은 모녀의 이야기에서 다음 세대로 희망의 메시지를 확장하며 강력한 위로를 선사한다. 무엇보다도 서로가 서로의 곁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지금 같은 시기에 맑고 단단한 에너지를 선사하며 우리 곁에 오래도록 머물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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